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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포커스] 오산시향토유적
<오산포커스>
진행: 박성애 아나운서
출연: 김선희 한신대학교 교수 (오산시향토유적보호위원회 위원)
opening. 지난 7월 첫 발을 내딛은 오산시향토유적보호위원회의 심사 끝에 4개의 문화재가 향토유적으로 지정됐습니다. ‘봉학교비’(양산동 소재)와 ‘변응성 선정비’(지곶동 소재), ‘이상재 충신 정려문’(서동 소재)과 ‘이상재 묘’(서동 소재)가 오산시의 첫 향토유적으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오산포커스 이 시간에는 4개의 향토유적 답사를 통해 오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담긴 기록과 의미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봉학교비
Q. 봉학교비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Q. 수원 구읍에 여러 다리가 있었을 텐데, 세람교(봉학교)가 특히 중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적의 가치)
Q. 봉학교비에 어떤 내용이 새겨져 있는지? 명문이 의미하는 바는?
#세람교지
Q. 지금 저희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세람교(봉학교)가 있었던 길이자, 봉학교비가 세워졌던 곳이죠?
“바로 이 곳이 오산의 삼남길의 시작점인 세람교가 있었던 곳”
“인조와 영조, 사도세자, 정조까지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역대 국왕의 행차길에 세람교(봉학교)가 있었다.” (현 융건릉 일대를 지나 세람교를 건너 독산성에 올라....)
“이러한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널리 알린다면 오산시민들로 하여금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Q. 세람교지 대신 봉학교비를 향토유적으로 지정한 이유는?
#변응성 선정비
(질문 없이 내래이션으로 인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
“경기방어사 겸 수원도호부사로 제수된 변응성의 감독 아래 독산성이 석성으로 수축되었고 이후 200호가 거주”
“당시 성을 돌로 수축했다는 것이 큰 특징....행주산성을 비롯한 다른 산성 수축의 교본이 됐다고 볼 수 있어”
“석차, 포화, 기계 등을 설치, 장정 오백인을 모집해 군사 훈련을 시키는 등 적병 침범에도 대비”
#이상재 묘와 이상재 충신 정려문
Q. 이상재는 어떤 인물인지?
-인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많은분들이 이상재란 인물이 얼마나 유명한지 기대하셨을 테지만, 인물 자체보다는 정려문과 묘가 함께 수 세기를 거쳐 보존되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으면”
“우수한 문화재들이 무관심과 허술한 관리로 소실된 안타까운 사례 소개”
“이상재 묘와 이상재 충신 정려문을 통해 오산시가 우수한 선물들이 소실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다른 문화재를 지정하는 데 있어 신속한 대처와 관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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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포커스] 까산이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생활방역
<코로나 19 극복! 까산이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방역 생활!>
Q.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수칙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Q. 실내 소독은 뭘로 하죠?
오산시 제공 ‘친환경 살균소독수’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무료로 받아가세요
‘공병 지참 필수!’
Q. 대중교통 이용할 때가 걱정이에요.
#마스크 착용
#대화 자제!
#가능한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마주 보지 않기!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도 꼭 지켜주세요!
Q. 직장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은요?
회의를 할 때는 가급적 영상이나 전화를 이용하세요.
그래도 대면회의가 필요하다면?
환기가 잘 되는 넓은 장소에서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은 필수!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그래도 미안해서...
노노! 절대 미안한 게 아니에요!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잖아요
Q.헬스장 같은 실내체육시설에서
운동 후 공용 샤워시설 이용 자제
개인용품 사용하기
Q.모임이나 행사에 참석할 때는?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이 보고싶어요 ㅠ
모임이나 행사 횟수는 줄여 봅시다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잊지 않으셨죠?
모임에 참석하더라도
일렬 또는 지그재그로 앉아주세요.
식사할 때는 꼭 개인 접시 사용하기!
Q.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갈 때는요?
악수나 포옹보다는
정중한 인사말이나 눈인사로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Q. 야외활동시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입장권은 인터넷에서 사전 예매를 권합니다.
공용식수대 대신 개인 물병을 이용하세요.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삼가주세요(큰소리로 노래부르기, 응원 등)
참 쉽죠!
아 한가지 더요!
Q. 코로나 19에 대한 가짜 뉴스를 접했을 땐 어떻게 해요?
마스크에 소독제 뿌리기? 헤어드라이어로 말리기?
코로나 19에 대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따라 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어요.
가짜 뉴스를 공유해서도 안 되겠죠!
시민 여러분! 슬기로운 방역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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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포커스]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원
<오산포커스-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원>
진행. 이혜련
interviewee.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원
코로나 19 같은 재난·경제 위기 ‘재정안정화기금’으로 극복
오산시의회, ‘오산시 재정안정화기금 운용’ 발판 ‘마련’
“여유 재원 있을 때 적립, 어려울 때 찾아 쓴다”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원
opening. 코로나 19 장기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물론 지자체마다 긴급추경안을 통과시키며 ‘경제방역’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재난 및 재해가 발생하거나, 지역경제 위기 상황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재정안정화기금의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산시도 올해 <오산시 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이 오산시의회를 통과해 기금 조성을 앞두고 있죠. 이 조례를 발의한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원 모시고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혜련: 이상복 의원님 반갑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코로나 19로 모두가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오산시의회도 마찬가지죠. 어떠셨어요?
이상복 의원 : 네. 오산시의회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라든지 시의원 개인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또 코로나 19로 오산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시의회에 올라온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관련한 추경안을 ‘원포인트’로 가결하였습니다.
이혜련: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였습니다. 지자체별로 긴급추경안을 편성했는데, 몇몇 지자체는 그동안 조성해온 재정안정화기금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도 했죠. 오산시도 올해 재정안정화기금 운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는데, 아직은 기금 조성 전이죠?
이상복 의원: 지난 2월에 임시회에서 발의해서 조례가 제정됐습니다. 재원 마련은 ‘순세계잉여금’에서 5% 이상 적립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순세계잉여금’이란 말이 좀 어렵죠?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금액을 ‘순세계잉여금’이라고 합니다. 거기서 5% 이상을 적립하자는 이야기입니다. 또 기금 사용 시 적립된 금액의 80% 이상은 사용할 수 없다고 조례에 명시했습니다. 올 하반기에 기금이 조성되면 지금과 같은 재난 시기에 적절하게 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혜련: 쉽게 말하면,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 저축을 했다가 어려울 때 요긴하게 쓰자 이런 셈인데, 앞으로 재정안정화기금이 어떻게 운용이 되어야 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이상복 의원: 우리가 각 가정에서 살림살이가 나아질 때는 저축을 했다가, 형편이 어려울 때는 찾아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산시도 지금과 같은 재난 시기에는 적립된 기금을 80% 이상 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제도가 재정안정화기금입니다.
이혜련: 네. 기대해 보겠습니다. 의정활동을 시작하신 지 이제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초선의원이신데, 느끼시는 바가 많으실 것 같아요.
이상복 의원: 아무래도 처음 하는 의정활동이라서 그런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시민과 함께, 시민 속에서 시민만 바라보면서 의정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혜련: 야당 의원이시잖아요. 야당의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이상복 의원: 네. 고민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다수결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안건을 다룰 때는 심도 있는 논의와 협의를 거쳐서 결정되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고요.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 잡는 야당 의원보다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하에 의정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혜련: 네. 합리적이고 서로 협력하는 의정활동을 하신다는 말씀이셨고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께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 직접 전해주시죠.
이상복 의원: 남은 의정활동은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낮은 자세로 시민만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로운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오산시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혜련: 네. 앞으로의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 - [오산포커스]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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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포커스]오나리 야학
오산포커스- 오나리 야학
“오나리 야학은 배움에 목마른 누구나
문을 두드리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제 생애 가장 기쁜 날이었어요.
이게 꿈인가, 꿈을 이루었구나 하고....”
박창례(오나리 야학 2018년 졸업)
“올해 대학 졸업반인데 더 도전해보고 싶어요”
김해식(오나리 야학 2015년 졸업)
15년째 꺼지지 않는 ‘등불’
지역 공무원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오나리 야학’
openning. 이혜련(진행)
배움에는 때가 없다고 하죠. 지역 공무원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야학을 통해 만학의 기쁨을 얻고, 또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는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오나리 야학의 주민들인데요. 오늘 그 주인공들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박창례(오나리 야학 2018년 졸업)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김해식(오나리 야학 2015년 졸업)
이혜련
이송자님이 여기서 제일 막내, 박창례님이 올해 84세에요. 세 분은 어떻게 이렇게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셨어요?
박창례(오나리 야학 2018년 졸업)
8.15 해방 때 1학년을 다녔어요. 6.25도 겪고 피란도 가면서 공부할 시기를 놓치고 결혼을 하게 됐죠. 어느 날, 딸하고 같이 강원도 여행을 가는데, 남편이 운전을 하다가 무슨 말끝에, “초등학교도 못 나왔으면서!” 이러는데, 평소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자존심이 굉장히 상했죠. 그땐 딸이 성장한 때라 집에 와서는 “엄마 내가 도와줄게. 지금부터 시작해. 안 늦었어.” 하더라고요. 그렇게 초등학교 과정을 배우게 됐어요. 그런데 또 욕심이 나서 중학교를 가고 싶더라고요. 그때 ‘오나리 야학’ 교장 선생님이 공부할 수 있다고 하셔서, 2018년에 졸업을 하게 됐어요. 제 생애 가장 기쁜 날이었죠.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저는 엄마가 여섯 살에 돌아가셨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형편이 어렵다 보니까, 객지로 나오게 됐죠. (방문판매) 화장품을 팔다 보니까...화장품이 다 영어 발음이잖아요. 그래서 어렵더라고요. 안티에이징을 말하는 데 1년이 걸렸어요. 그래서 아시는 분한테 어떻게 하면 좋겠냐 했더니, (방문)학습지를 해봐라, 이런 조언을 하더라고요. 선생님한테 저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영어 대문자, 소문자부터 다 알려주세요. 하고 하다 보니까 공부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나도 공부를 한 번 해볼까 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오나리 야학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김해식(오나리 야학 2015년 졸업)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중학교를 못 들어갔어요. 입학비를 못 내서.... 그래서 집에서 피는 나무 하러 다니고, 신문팔이 다니고.... 이제 집사람을 만나서 애들 낳고 키우다 보니까 또 기회를 놓치고. 그러던 중에 집에서 우연히 지역 신문을 읽는데, 오나리 야학을 졸업하신 분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나도 이제 해야겠다.’ 생각하는데, 오나리 야학은 또 돈이 전혀 안 든다고 해요. 시간만 할애하면 된다고 해서 학교를 찾아갔죠. 용기가 나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앞에서 머뭇거리는데, 어쩌다 교장 선생님하고 눈이 마주쳤어요. 선생님이 괜찮다면서 들어오라고 해서 첫 수업을 들었는데, 가보니까 남자는 저 하나예요. 그래서 그날 책도 없이 수업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교장 선생님이 꼭 나오라고 재차 말씀하셔서 야학에 나가게 됐죠.
이혜련 오나리 야학을 통해서 많은 분이 검정고시도 합격하시고 대학까지도 진학한다고 들었어요. 오나리 야학은 어떤 곳인가요?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오나리 야학은 형편상 공부를 하지 못한 분들 누구든지, 문을 두드리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혜련 오산시 공무원들이 야학교사로 활동하고 있죠?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네. 다섯 과목이 있는데 시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15년이란 세월 동안 매주 돌아가면서 과목을 가르치시거든요. 보통 정성이 아니죠.
이혜련 뒤늦게 공부하면서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김해식(오나리 야학 2015년 졸업) 일단 시간 내는 게 쉽지 않았고요. 둘째는, 초등학교만 나오다 보니까 제일 어려웠던 게 영어랑 수학이었어요. 저는 그래도 국어랑 국사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를 하다 보니, 엄청 어려운 게 국어더라고요. 굉장히 어려웠어요.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저도 항상 돌아다니다가 저녁때가 되면 공부하는 것도 어려웠고요. 누구나 그러겠지만 가장 어려운 게 영어랑 수학. 나중에는 인수분해도 깨우치고, 단어로만 알던 영어도 시험 볼 때가 되니까 문장이 되더라고요. 그런 것들로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만족감을 느꼈어요.
박창례(오나리 야학 2018년 졸업) 저는 중학교 검정고시를 많이 떨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교장 선생님이 포기할 거냐고 그러시더라고요. “난 떨어져도 좋으니까 포기는 안 한다, 계속 도전하겠다.” 해서 여기까지 온 거죠. 교장 선생님이 많이 신경 써 주시고, 또 딸이 뒤에서 많이 가르쳐주고 했어요.
이혜련 야학을 하면서 가족이나 주변의 어떤 격려가 가장 힘이 나셨어요?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 나이에 공부가 머리에 들어와? 책을 읽으면 그게 이해가 돼?” 이러더라고요. 일단 공부하는 시간 만큼은 제일 행복했어요.
김해식(오나리 야학 2015년 졸업) 저는 오나리 야학을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는 것을 주변에 말하지 못했어요. 지금 공부하는 데 제일 힘이 되어 주었던 건 저희 집사람이에요. 제가 조그만 음식점을 하는데 공부하는 그 시간이면 상당히 바쁜 시간이거든요. 집사람이랑 저랑 둘이 일해서 그 시간을 빼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집사람이 그걸 다 감수해가면서 당신은 공부하라고... 그것이 제게 가장 힘이 됐죠.
박창례(오나리 야학 2018년 졸업)
우리 딸이 가장 많이 응원해줬고요. 수학을 가르쳐 주면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얼른 못 알아듣잖아요. 그럼 툭툭 때려요. 몇 번짼데 이렇게 못하냐고. 입력이 잘되라고 그러겠지만 그때는 굉장히 서운했어요. 그래서 너한텐 안 배운다고 집으로 와 버렸어요. 그러다 또 아쉬우면 가서 물어보고. 제가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내가 못 배워서 딸한테 이렇게 수모를 당하나 하고.
이혜련 검정고시에 합격하셨을 때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김해식(오나리 야학 2015년 졸업)
저는 검정고시 합격증을 받고 나서 내가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느냐를 고민했어요. 대학에서도 배워봐야 할 텐데 하고 망설이다가 누가 방송통신대학교를 이야기하길래 원서를 내 봤어요. 그런데 총장 이름으로 합격증이 왔더라고요. 너무 감격스럽고 좋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저는 고등학교 검정고시지만 합격증을 받고서는 손자, 손녀한테 “할머니 고등학교 졸업했어!” 이랬더니, 손주들이 “할머니 축하해요!” 그러더라고요.
박창례(오나리 야학 2018년 졸업)
너무 기뻤어요. 이게 꿈인가, 꿈을 이루었구나 하고. 나는 내 생에 안 될 줄 알았는데 ----제 인생에 너무 기쁜 날이었어요.
이혜련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요?
김해식(오나리 야학 2015년 졸업)
올해 대학 졸업반인데 공부를 해보니까 뭔가를 더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다른 학과를 지원해서, 공부를 더 할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습니다. 지금 제 나이에 배워서 뭘 써먹자는 것은 아니고, 그동안 못 배웠던 한이 풀어지다 보니까 이제 배움에 눈이 틔어서 더 배우고 싶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저는 오늘 대학 졸업식이에요. 아이들하고 사진 찍고 그러려고 하거든요.
이혜련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하실 생각이신 거예요?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해야겠죠? 도전하겠습니다.
박창례(오나리 야학 2018년 졸업)
저도 계속 하고 싶어요. 대학 진학을 꿈꿨는데 제가 나이가 있어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혜련 당연히 가능하시죠.
이혜련 마지막으로 야학이나 또 어떤 곳에 꿈이 있는 분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이송자(오나리 야학 2017년 졸업)
오나리 야학은 형편상 어려워서 못 배웠든 누구나 다 오나리 야학의 문을 두드리면 내 안의 숨겨진 꿈들을 하나, 하나 펼칠 수 있는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혜련 네. 세 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누구에게나 못 다 이룬 꿈, 또 새로 도전하고 싶은 일들이 있잖아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용기를 얻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요. 새로운 도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 선생님들께 늘 감사한 부분이 그 시간이면 선생님들이 퇴근하셔서 귀여운 아이들, 사모님하고 오순도순 좋은 시간을 보내실 시간이잖아요. 저희 오나리 야학 학생들 때문에 그것들을 다 저버리시고, 저녁도 거르시면서, 성의를 다해 가르쳐 주시고.... 휴일도 반납해 가면서 모자란 보충 수업을 해주시는 걸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공부를 했어요. 앞으로도 우리 같이 못 배운 사람들, 배움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고요. 선생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오산포커스]오산시의회
오산포커스-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의 소리를 듣다
소통하고 봉사하는‘제8대 오산시의회
MC 이혜련
Interviewee 장인수 오산시의회의장
Opening.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오산시의회의 의정활동이 돋보였던 해였습니다. 2019년을 ‘봉사의 해’로 정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민의 소리에 경청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산시의회 장인수 의장을 모시고 지난 한 해 오산시의회의 활동상을 들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혜련: 마침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어서 더 뜻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산시의회가 2019년을 ‘봉사의 해’로 정하셨어요.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요?
장인수:제가 8대 의회 의장으로 당선되면서 의정 구호를 ‘소통하고 봉사하고 일 잘하는 반가운 오산시의회’로 정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정치 철학과 소신이기도 한데요. ‘정치는 시민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해서 2019년도 한 해를 시민들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해로 정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혜련: 개인적으로도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장인수: 제가 의원에 당선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학교 앞에서 아이들 교통지도를 했습니다. (한동안) 시의원 신분도 숨기고,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해야 학교 현장도 건강하고 시민이 건강하다고 생각해서, 의장이 된 지금도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교통지도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혜련: 매달 봉사활동을 하셨으면 지금까지 꽤 많은 곳을 다니셨을 것 같은데요.
장인수: 매월 1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회기가 있고 비회기가 있잖아요. 회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봉사활동 계획을 잡고 있고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봉사하겠다는 철칙이 있어서 현재까지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현장에 나가고 있습니다.
이혜련: 봉사 대상을 선정할 때 어떤 특별한 기준이 있을까요?
장인수: 월 1회를 나가는데, 그달의 특성을 살리자는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무작정 시간이 되는 데서 봉사하는 게 아니라 제일 먼저 실행했던 1월에는 어르신들을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께 떡국을 대접하면서 새해 인사 겸 봉사활동을 했고, 6월 같은 경우는 호국보훈의 달이어서 보훈단체를 찾아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9월은 농번기잖아요. 농민들이 어떤 상황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화훼 단지에 가서 일손을 돕기도 했습니다.
이혜련: 꼭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신 것 같네요. 민생 현장에서 직접 시민과 만나다 보면 평소와는 다른 생각이 많이 드실 것 같아요. 가장 인상 깊었던 봉사지 또는 이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는 게 있을까요.
장인수: 저희가 늘 탁상공론과 씨름하잖아요. 의원들이 그런 것들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말이나 글보다는 현장 정치를 느끼자 해서 봉사를 시작했는데, 저희가 도시락 배달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에 도시락을 전해 드렸는데 오히려 봉사하는 저희들에게 어르신들이 냉장고에서 요구르트를 꺼내 나눠 주시더라고요. 그때 저희가 얻은 교훈이, 봉사라는 게 있는 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가운데서도 나눌 수 있구나 봉사를 지속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혜련: 이건 좀 민감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사실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면 보여주기식 아니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장인수: 분명 그런 시선이 있죠. 지금도 아무리 저희가 봉사를 해도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스스로 진정성이 있다고 하면 그런 시선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일이든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직접 참여하고 의원들 스스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주변의 그런 인식은 저희가 충분히 귀담아듣지만, 진정성을 보인다면 탈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혜련: 네 그렇습니다.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야말로 참봉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2019년 한 해 오산시의회는 봉사를 통해 이런 성과를 얻었다, 어떤 게 있을까요?
장인수: 저희가 여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4개의 방범수색대를 찾아 늦은 시간에 함께 순찰했던 적이 있어요. 순찰 이후에 그 단체 분들이 긴급 간담회를 요청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민원을 들어봤어요. 순찰하시는 분들의 순찰자가 중간에 멈추고 그러더라고요. 정말 위험하잖아요. 그분들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는데, 정작 본인들의 안전은 보장되지 않는다 그런 민원을 주셔서 의원들과 상의를 하고, 실무부서와 협의를 한 끝에 순찰차 세 대를 교차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건 현장 소통에서 느낄 수 있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봉사도 하고 우리의 일도 할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얻었던 의미 있는 봉사였습니다.
이혜련: 네. 현장에서 시민의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간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오산시의회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 이 방송을 보시는 시청차 분들께 직접 전해주시죠.
장인수: 저희가 시의원이 된 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말씀드렸듯이, ‘봉사하는 의회’, ‘정치는 봉사다’라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고 남은 임기 동안 이 자리가 시민들이 대신 부여해준 자리라는 것을 명심하고 봉사만 꾸준히 하고 시민에게 피해가지 않는, 박수받을 수 있는 의정활동으로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에는 오산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운과 건강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혜련: 네. 장인수 의장님 바쁘신데도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입장에서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