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피시설,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내용

양산로 410번길에 위치한 지하보도가 오산시를 상징하는 매화와 까마귀 벽화로 장식돼 있습니다.

(자막: 낡고 더러운 벽면에 매화, 까마귀 등 오산시 상징과 역사 담아)
임진왜란 중 독산성과 세마대지에서 활약한 권율 장군의 유명한 일화를 담은 그림도 보입니다.

(자막: 주민 등 자원봉사자 300여 명 벽화그리기 동참)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타일이 뜯겨 나가고, 쓰레기와 오물 냄새가 진동해 주민들이 기피하던 곳입니다.

50미터 길이에 높이 5미터의 지하차도. 이 넓은 벽면을 채우기 위해 주민을 비롯한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습니다.

인터뷰-정찬성 (세마동 주민자치회장)
하루에 자원봉사자들이, 우리 주민자치위원들하고 세마동 8개 단체 회원들, 주민들 이렇게 30여 명씩 나와서 (서로) 간식 사들고 오고, 여러 군데서 식사도 대접해 주고...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와서 그렸습니다.

(자막: 13일 준공식... 재능기부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모여 자축)
벽화그리기 사업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잔칫날을 연상케 했던 준공식 현장.

화가로서, 지역 주민으로서 벽화 그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재능기부자들은 주민들의 격려에 다시 한 번 힘을 얻습니다.

인터뷰-배영진 (서양화가 · 외삼미동)
재능기부를 이렇게 해 보니까 주민들하고 특히,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여기를 돌아다니는 분들에게서 “평소에는 그냥 지나갔는데 지금은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지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칫 위험해질 수 있는 시설을 스스로의 힘으로 가꿔 낸 주민들.

(자막: 주민자치회 “사생대회 유치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
세마동 주민자치회는 앞으로 이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문화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