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합시다!’ 청년 고민 공유 프로젝트 ‘고공식탁’

내용

보통의 대학생, 직장인들이 ‘불금’을 보내고 있을 금요일 저녁, 작지만 주방이 딸린 아늑한 공간에 지역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자막:만 19세~39세 지역청년 한자리… 함께 식사하며 ‘고민 공유’
갓 지은 밥과 된장찌개, 오이무침과 계란말이 등 청년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들이 식탁에 올랐는데요.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반찬들이지만 함께 먹으니 맛은 두 배.

식탁 위의 그릇들이 비워질수록, 청년들의 대화는 무르익어갑니다.

자막: ‘취업’, ‘결혼’ 등 매달 다른 ‘청년이슈’ 다뤄
고민은 많지만 정작 털어놓을 곳이 없는 지역청년들을 위한 고민 공유 프로젝트, ‘고공식탁’.

오산시푸르미시정참여단이 기획한 프로젝트로, 올해 경기도따복공동체, ‘청년공동체 활동‘ 분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수정했어요)
인터뷰-박수진(오산시푸르미시정참여단장)
청년들이 고민이 많이 있는데 그걸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게, 또 잘 들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을 때, 같이 밥을 먹으면서 친해질 수 있겠다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좀 더 진솔하고 심도있게 (고민을) 나누고자 기획하게 되었고요.

화기애애한 식사자리가 끝난 후 이어진 고민 공유시간, 오늘의 주제는 대부분의 청년이라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고민거리, ‘취업‘입니다.

‘고공식탁’에 모인 청년들과 같은 고민을 겪으며, 다양한 도전을 해온 컨설턴트의 특강이 시작되고, 뒤이어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볼 차례.

돈, 적성, 의지, 스펙… 청년들은 취업을 고민할 때, 어떤 가치를 가장 염두해 두고 있을까요.

Sync.
역시 ‘예술’하면 의지가 제일, 내가 이 분야를 하고 싶다든지, 해야겠다 이런 의지가 제일 중요한 거라고 첫 번째로 결정지은 거고요. 다음에는 적성….

돈을 1순위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창업에 있어서 의지나 기술, 적성, 스펙 다 가지고 있어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분야에 따라 우선순위는 다르지만,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마음을 열고 평소 꺼내놓지 못한 고민거리까지 털어놓게 된 청년들.

그 고민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으며, 다시 한 번 용기와 희망을 얻어 가는데요.

인터뷰-김수완(은계동)
어릴 때부터 처음에는 꿈을 가지고 나아 갔었는데, 환경이라든지, 사회 이런 것 때문에 슬럼프가 많이 온 상태였어요. 이 자리에 와서 조언이나 정보도 많이 얻고 그러면서, 꿈이 흐지부지해졌었는데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고 해야되나….

인터뷰-김경록(원동)
모두가 같은 나이 때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똑같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 응원이 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고민공유 프로젝트 ‘고공식탁’은 매달 다른 청년 이슈로 지역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박수진 (오산시푸르미청년시청참여단장)
앞으로의 계획은 이런 (청년들의 )고민 공유를 계속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서 ‘고민공유 부엌’이라는…. 실시간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