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고현초 학교도서관·시민개방도서관 통합 운영

내용


오산 고현초등학교가 학교도서관과 시민개방도서관을 통합해 지역사회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고현초 학교도서관과 시민개방도서관은 2017년 7월 준공 이후 각각 분리돼 운영돼 왔지만, 사실상 공간이 협소해 도서 대출과 반납 등의 단순한 기능만이 이뤄지는 등 통합 운영에 대한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자막: 오산시·고현초·교육지원청 운영 협약안 최종 합의
지난해 교육부가 공모한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국비와 시비를 확보해 최근 운영 협약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쳤습니다.

자막: 고현초 810㎡ 규모 시민개방도서관 5월 준공
1층 주민 소통의 장, 2층 책 놀이터 및 쉼터로 활용
오는 5월 새롭게 문을 여는 도서관은 800여 제곱미터 규모로, 1층은 유아열람실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소통의 장으로, 2층은 책 놀이터 및 쉼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명숙 (평생교육과 교육지원팀장)
학교도서관과 시민도서관이 통합하고, 1층 교실까지 통합·확장해서 1층은 어른 아이 누구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2층은 지역주민과 학생이 책과 함께 즐겁게 자유롭게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도서관은 오산시가 운영을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이 주인입니다. 그래서 학부모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입니다.

학교도서관을 외부에 개방하는 첫 사례인 만큼 학생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따랐지만, 학교 측은 마을주민들과 상생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신경숙(오산고현초등학교 교장)
안전확보가 가장 우선이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 점에 대해서 TF팀을 구성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요. 정말 마을과 함께 하는 그런 도서관이면서 우리 아이들이 놀 수도 있고, 또 거기서 생태활동도 할 수 있고 그런 도서관이 되기를 바라고요. 그렇게 하자면 앞으로 운영 면에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테지만 잘 극복을 해서 정말 성공적인 사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자막: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 및 주민 평생학습공간으로 활용
고현초등학교 시민개방도서관은 앞으로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편안한 독서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강좌를 운영해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갈 계획인데요.

인근에 교육 및 문화공간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었던 주민들의 기대도 큽니다.

인터뷰-손희정(오산고현초등학교 학부모 회장)
저희가 많이 아쉬웠던 게 과밀 학급이어서 주변에 아이들도 많고 세대수가 많은 점에 비해서 도서관에 대한 근접성이 많이 떨어지는 지역적인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학교에 시민개방도서관이 생긴다 했을 때는 많은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죠. 학생이 많다는 것은 학부모도 많다는 장점이 있잖아요. 그런 재원들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현재 책 읽어주는 어머니들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 씩 도서관에서 아이들한테 간단한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도 좀 더 교육을 통해서 자아실현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막: ‘풀뿌리 교육자치 위원회’ 구성...운영 효율성 극대화
각종 보험 가입, ‘안전요원’ 등 인력 확보로 안전관리 ‘만전’
한편, 오산시는 시민개방도서관 운영과 관련해 시와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 학교 측 관계자들로 구성된 ‘풀뿌리 교육자치 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각종 보험 가입과 안전요원 등의 인력 확보로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1년 여 간의 긴 협의 끝에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간 고현초등학교 시민개방도서관.
초기의 우려를 딛고,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모델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