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윤형주씨와 초등학생들의 특별한 만남

내용

(자막: 필봉초등학교 6학년 통기타 수업 현장)
오산시 필봉초등학교 대강당에서 특별한 음악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산시는 지난 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통기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자막: 오산시, 2016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6학년 대상 통기타 교육)
올해 3월부터 10주동안 2시간씩 통기타를 배워온 6학년 학생들이 마지막 수업을 위해 한자
리에 모였습니다.

(자막: 3개월 만에 통기타로 3~4곡 연주하며 노래할 수 있어)
3개월 전에는 기타를 메는 것조차 어색해 했던 학생들이 어느새 코드를 익히고, 이제는 서너 곡쯤은 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1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의 하모니가 강당을 가득 메우던 순간...

(자막: 마지막 통기타 수업에 ‘쎄시봉’ 멤버 윤형주씨 깜짝 등장)
깜짝 손님의 등장에 학생들이 환호하기 시작합니다.

포크 음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쎄시봉의 멤버, 윤형주씨.

초등학교 4학년이 된 큰 손주가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윤형주씨가 일일교사가 돼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고, 각각의 음을 가진 6개의 기타줄에 빗댄 인생의 교훈도 들려줍니다.

(자막: 손주뻘 초등학생들과 함께 통기타 연주....음악으로 ‘소통’)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소통했던 1시간의 수업. 함께했던 학생들도, 윤형주씨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인터뷰-이준영 필봉초 6학년
3개월 전에는 기타를 보기만 했고 치지는 못했는데 배우다보니까 기타를 칠 수 있다는 뿌듯함이 생겼고요. 오늘은 마지막 수업이었는데 또 유명하신 포크 음악을 하시는 분이 오셔서 아주 멋있는 교훈도 들려주시고, 친구들과 함께 들으니까 기분도 좋고 뿌듯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윤형주 (‘쎄시봉’ 멤버, 가수)
제가 오늘 아이들한테도 얘기했지만 각각 굵기가 다른 6개의 기타줄이 내는 소리가 나무 울림통을 통해서 울려나올 때 감동을 주는 것처럼, 여러분도 사회 속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그런 기타줄처럼 살아가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아이들이 많이 감동을 받은 것 같아요. 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음악 속에서 성장하고 연주하면서, 노래하면서, 심성이 점점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의미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악기 하나쯤은 자신있게 다룰 수 있게 된 오산시의 초등학생들.

머리와 손이 기억하는 기타 코드처럼, 오늘의 특별한 추억도 마음속에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