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통기타 교육 4년...달라진 지역문화

내용

관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꾸미는 1인 1악기 통기타 콘서트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개최됐습니다.

자막: 23개 초등학교 6학년생 ‘통기타 콘서트’ 꾸며
오산시가 2015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통기타 교육을 실시한 이래, 여섯 번째 열리는 통기타 콘서트.

자막: 2017년부터 기초·심화 1년 과정으로 확대
지난해부터는 교육 대상을 6학년에서 5학년까지 확대하면서 심화과정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학생들은 통기타를 배운 1년 사이 연주 실력은 물론 악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는데요.

인터뷰-엄태영(성호초 6학년)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하기 전에는 음악도 잘 못해서 하기 싫었는데 코드를 하나, 하나 배울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게 됐어요. (오늘)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대기실에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막상 올라가니까 관객들이 환호해 주기도 하시고, 그래서 너무 기분 좋게 잘 즐기고 내려왔던 것 같아요.

인터뷰-유혜원(양산초 6학년)
로봇기술이 많이 발달되면, 수학이나 과학 같은 걸 (사람보다)로봇이 더 잘하는 시대가 올 수 있잖아요. 근데 저 악기 같은 예술은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아우라가 있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악기를 하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문화예술교육이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고 믿어 온 오산시가 초등학교 정규수업으로 통기타 교육을 실시한 지 4년.

자막: 2015년 첫 시범 교육 이후 4년...지역문화로까지 확산
공교육 현장에서 피어난 음악의 긍정적인 효과는 학교 밖으로까지 뻗어 나갔습니다.

학생을 따라 선생님들도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 기타 오케스트라가 창단된데 이어, 마을 어른들 사이에서도 통기타를 배우고, 가르치는 문화가 확산돼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채경순(수청초 교장)
길거리 공연처럼 교내 구석구석에서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하는 공연들도 실시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이 더 밝고 힘차게 학교생활을 하는 원동력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장현주 (오산시 교육기획팀장)
더불어 교장선생님들도 동아리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고요. 지역에서도 양성과정을 통해서 (통기타) 강사들이 양성되었고, 청소년 기타 오케스트라와 또 특성화된 여러 가지 다양한 동아리를 통해 아이와 어른과 동네가 통기타로 하나가 되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자막: 올해 통기타 교재 제작...‘1인 1교재’ 배부
2019년 9월 ‘글로벌 통기타 페스티벌’ 계획

최근 오산시는 초등학교 정규 음악 교과와 연계해 통기타 교재를 제작해 배부한 데 이어, 내년 9월에는 글로벌 통기타 페스티벌도 기획하고 있는데요.

학교 안은 물론 지역의 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오산시의 1인 1악기 교육이 그 영향력을 어디까지 끼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