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공연예술 ‘뮤지컬’ 통해 “숨겨진 나를 발견해요”

내용

종합공연예술 ‘뮤지컬’ 통해 “숨겨진 나를 발견해요”

<뮤지컬 ‘위키드’ 한 장면>

<뮤지컬 ‘그리스’ 한 장면>

오산시 한 중학교의 자유학년제 수업. 오는 7월 발표회를 앞두고 뮤지컬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입니다.

(지금 어떤 연습하고 있는 거예요?)
장미송(원일중 1학년)
2019학년도 중학교 1학년 들어와서 학교에서 뮤지컬 배우게 되었는데 이제 한 학기 동안 배운 걸로 7월에 ‘맘마미아’나 ‘헤어스프레이’처럼 팀별로 나눠서 하이라이트 공연 준비하고 있어요.

오산문화재단이 지난 2015년부터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뮤지컬 라이프’.

자막: 오산문화재단 특화사업 ‘뮤지컬라이프’...초·중학생 ‘뮤지컬’ 교육 지원
지난해부터는 중학생들의 자유학년제와도 연계해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자막: 춤, 노래, 연기, 극본 등 다양한 예술 체험
학생들은 총 17회에 걸쳐 진행되는 뮤지컬 수업을 통해서 춤, 노래, 연기, 극본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터뷰-배은지 (‘뮤지컬 라이프’ 교육 강사)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 같아요. 이 아이들도 이렇게 매주 반복을 하다보면, 아, 대사라는 건 이런 거고, 노래라는 건 이런 거고, 뮤지컬이라는 건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체험하면서, 소극적이었던 아이들도, 공동 작업이기 때문에 서로 대사를 맞추고, 서로 노래를 하면서, 적극성을 띠어가는 것 같아요.

자막: “뮤지컬 통해 다양한 감정 표출...내적 성장도 기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알아가고,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게 된 학생들.

그 변화를 누구보다도 크게 감지한 것도 바로 아이들입니다.

인터뷰-엄태양(원일중 1학년)
친구들하고도 많이 어울리게 되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계속하면서 두려움도 없어지고, 자신의 잠재력 같은 걸 찾을 수 있고, 애들한테 저의 좋은 점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터뷰-김민아(원일중 1학년)
제가 사람들 앞에 잘 못 서서, 되게 무서울 것 같았는데, 애들이 이제 제 옆에 있으니까, 뭔가 잘 할 것 같아요.

한창 예민한 시기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선 교사들도 이 같은 문화예술교육에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인터뷰-임분정(원일중 교사)
한창 이 아이들이 사춘기라 예민하고, 소극적이고, 갈등도 많이 일어나고 이런 시기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 활동들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표출해내고,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 같이 풀어나가는 그런 과정, 무대도 되고...

아직은 수줍고 서툴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며 작품 안에서 하나가 되는 학생들.

마지막 공연에서 더욱 빛이 날 이들의 무대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