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망 있는 지역출신 작가 한자리 ‘again 1948展’

내용

1975년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던 두 작가가 스승의 작품 앞에 나란히 섰습니다.

스물셋의 나이로 첫 부임을 받아 미술부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권용택 작가와 까까머리 중학생이었던 김주원 작가.

자막: 오산 중고교 출신 선후배 작가, 매년 고향에 돌아와 작품 전시
40여 년이 흐른 지금 스승은 평창에서, 제자는 고향에 남아 꾸준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again 1948전’.

자막: 회화, 도예,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 선보여
스승인 권용택 작가를 비롯해 오산중고교 출신 선후배 예술인들이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을 선보이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김주원 작가(Again 1948 회장)
1948년도에 오산중학교가 성호고등공민학교로 처음 설립인가를 받은 해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름을 지으려고 생각해 보니까 그래도 우리는 오산중학교에 뿌리가 (있다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again 1948’이라고 지었고요. 고향인 오산을 위해서 우리가 뭔가 예술적 가치를 함께 하는 건 어떻겠느냐...(그래서 이 전시를 6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먼지가 수북했던 미술실을 새로 꾸미고, 제자들과 함께 오산 곳곳의 풍경을 스케치북에 담았던 스승에게서는 ‘청출어람’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권용택 작가(1975년 당시 오산중학교 미술부 교사)
한마디로 표현해서 ‘청출어람’이란 말이 여기에 딱 어울리는 말 같습니다. 저희가 함께했던 시절의 청년들이 다 선생님들이 됐고, 또 그 제자들이 또 미술대학을 가고, 그래서 자생적으로 이렇게 오산미술계가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요. 기대가 큽니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가슴에 묻고 각자의 삶을 위해 먼 길을 떠났던 청년들.

자막: ‘again 1948展’ 오산시립미술과 11.22-12.16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국내외 미술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들 지역출신 작가들의 작품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오산시립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