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만드는 ‘오산 꿈의 놀이터’ 10월 착공

내용


오산시에서는 처음으로 기획 단계부터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꿈의 놀이터’가 조성됩니다.

(자막: 시민, 전문가 등 ‘꿈놀이터 기획단’ 구성... 70%가 어린이)
놀이터의 최종 설계를 앞두고 마지막 회의를 위해 모인 ‘꿈 놀이터 기획단’.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69명의 단원 중 70%에 이르는 47명이 어린이들입니다.

(자막: 현장답사, 아이디어 구상, 명칭 선정까지 직접 참여)
‘꿈의 놀이터’가 들어설 현장 답사부터 아이디어 스케치, 명칭 선정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 어린이 기획단의 목소리에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인터뷰-이우찬( 가수초 6학년)
물에서 노는 것을 저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좋아하다 보니까 ‘아이스워터’ 놀이터라는 것을 구상하게 됐는데 저와 다른 친구들과 어른들이 노력해서 만든 거니까 친구들이 많이 와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인터뷰-김규리(원동초 6학년)
(놀이터 부지에) 오래된 나무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그걸 전부 뽑고 없애긴 그래서 자연과 최대한 가깝게 지내는 그런 놀이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기획단으로 참여한 어른들도 이번 사업을 통해 ‘놀이’의 주체인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지영 (오산시 하천공원과)
저희가 행정가다보니까 놀이터를 조성할 때 항상 법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번 사업을 통해서 아이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저희가 생각했던 방향이 아니었어요. 사실은 더 위험하고, 더 으쓱하고 아이들만의 ‘아지트’를 원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안전만을 생각하는 그런 놀이터 보다는 정말 아이들이 바라는 희망의 놀이터를 조성해 줘야겠다....

(자막: 수청동 ‘수청어린이공원’ 대상지 선정...내년 1월 완공)
9월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는 ‘꿈의 놀이터’는 내년 1월 수청동에 위치한 수청어린이공원 부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만든 천편일률적인 놀이터에서 벗어나 ‘놀이터’의 주인공인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놀이터. ‘오산 꿈의 놀이터’에 대한 아이들의 바람은 한결 같았습니다.

인터뷰-성유경 (운천초 5학년)
제가 원하는 놀이터였던 만큼, 어른들이 만든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아이들이 원하는 그런 재밌는 모습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