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식 개최

내용

소녀상으로 굳었다.
자신을 외면하고
진실을 회피하는
허물 뿐인 세상의 모습을 보고는
그만, 차가운 금속으로 굳어버렸다.
<중략>
오산평화의소녀상 시민문예대전 수상작 『청동소녀』 중

‘오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을 기념해 공모한 시민문예대전 수상작입니다.

열다섯 살 소녀의 눈에 비친 평화의 소녀상.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짐작만 할 뿐 온전히 알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인터뷰-김수려(오산평화의소녀상 시민문예대전 중등부 수상자)
지금까지 할머니들이 겪으신 일들을 제가 다 알 순 없지만 이 (시를) 쓰면서라도 더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지만, 우리가 조금 더 그 진실을 알려고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국가기념일로 지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

27년 전, 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한 날로,

올해부터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정부 차원의 첫 공식행사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자막: ‘오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식 개최
같은 날, 오산시청에서 열린 ‘오산평화의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식’.

이날을 기억하기 위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막: 시민문예대전 및 올해 첫 ‘평화인권상’ 수상자 시상
특히, 앞서 공모한 시민문예대전 수상자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첫 ‘평화인권상’ 수상자가 나와 더욱 뜻 깊었는데요.



인터뷰-이숙영 (오산평화의소녀상 대표)
오산평화의소녀상(비영리단체)은 매년 평화와 인권, 평화의 소녀상을 주제로 문예대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면서 올해까지 두 권을 작품집이 발간됐고요. 또 올해 제정된 ‘평화인권상’ 시상을 통해서 앞으로 평화와 인권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오산 시민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더 큰 무게감을 갖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평화와 인권을 생각하는 뜻있는 시민들의 책임감도 더욱 무거워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