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초전 참전용사·유가족 “죽미령 ‘세계평화’ 상징되길”

내용

유엔군 초전 기념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이 열린 6일.

자막: 오산 외삼미동 유엔군초전기념비 앞
중년의 아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처음 방문한 리처드 살라자르씨에게 이곳 죽미령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곳입니다.

자막: 죽미령 전투 참전용사 및 유가족 내한
‘68주년 유엔군초전기념 및 전몰장병 추도식’ 참가
6.25 전쟁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격전지였던 오산 죽미령.

유엔군 최초로 파병된 미 스미스특수임무부대원이었던 리처드씨의 아버지는 68년 전 7월 5일, 이곳 죽미령에서 7시간의 사투를 버텨냈지만, 몇 차례의 전투 끝에 이듬해 전사했습니다.

인터뷰-Richard W Salazar (6.25전쟁 참전용사 유가족)
아버지는 오산(전투) 이후 몇 차례의 전투 끝에 1951년 4월에 돌아가셨어요. 그때 당시 전 다섯 살이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요. 어머니 또한 병원에 계셨기 때문에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어떻게 보면 아웃사이더(outsider)였죠. 하지만 전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제 아들도 할아버지를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매우 자랑스러워하죠. 이렇게 아버지를 알아갈 수 있는 곳에 와 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

유엔군 초전 기념관에 걸린 아버지의 추모 동판에 조심스럽게 손을 갖다 댄 살라자르씨.

자막: 죽미령전투 ‘유엔군 최초 격전지’로 역사 재조명
살라자르씨의 아버지를 비롯한 미 스미스 부대원들의 사투와 희생은 전 세계 16개국 193만여 명의 유엔군 참전을 이끈 역사적인 전투로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자막: 오산시 2018년 7월 완공 목표로 ‘평화공원’ 조성
1년 후 이곳 죽미령에는 유엔초전과 전몰장병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역사교육의 장’이자 ‘세계평화’의 상징이 될 평화공원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짧은 생애였지만 유엔군으로서 세계평화를 위해 희생한 할아버지와 전몰장병들의 발자취는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손자 스콧씨에게도 후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Scott A Salazar
이 아름다운 지역에 다시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평화가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알 거예요.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죠. 우리 모두가 자유와 안녕을 바라고 있고, (이곳에 조성될 죽미령 유엔 평화) 공원이 그것을 잘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