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투리땅이 아름다운 꽃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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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자투리땅이 아름다운 꽃밭으로

오산시 궐동 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작은 공터.

(자막: 궐동 주택가 작은 공터....게릴라 가드닝으로 꽃밭 조성)
눈길조차 가지 않던 이 자투리땅이 한 달 새 근사한 꽃밭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범죄예방 환경개선을 위해 수원지방검찰청(검사장 신유철)이 추진하고 있는 ‘게릴라가드닝’의 결과물입니다.

(자막: 우범지역 환경 개선, 청소년 범죄예방 목적)
1973년 미국 뉴욕에서 버려진 사유지를 몰래 찾아가 꽃밭을 가꾼 것에서 시작된 게릴라가드닝. 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들에게 처벌 대신 직접 꽃밭을 가꾸도록 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자막:법무부 법사랑위원, 선도 대상 청소년, 다문화 가정 청소년 등 참여)
도내에서는 세 번 째로 12일 준공식을 가진 오산시 ‘함께하는 꽃밭’(오산시 궐동 583-2) 조성에는 조건부기소유예 청소년들 외에도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 오산시와 법무부 법사랑위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이광수 (법무부 법사랑위원 오산지구협의회장)

(꽃밭 가꾸기를) 함께 해준 조건부기소유예 학생들, 다문화 가정 학생들, 그리고 성호고등학교 미술동아리 이렇게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이 사업을 꾸리게 되었고, 거기에 참여해 주신 학생들이 굉장히 보람있게 생각하고, 또한 꽃을 심으면서 자기 마음도 굉장히 따뜻해지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가진 학생들도 있었어요.

연보라색 꽃을 피운 세이지와 다홍색의 버베나 등이 자리잡은 꽃밭, 아기자기하게 놓여 진 하얀색 조약돌까지 청소년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자막: 성호고등학교 미술동아리 ‘벽화’ 재능기부도...)
도화지처럼 하얗게 칠해진 벽면은 성호고등학교 미술동아리 학생들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인터뷰-한가연(성호고등학교 2학년)
전에는 삭막하고 칙칙한 분위기였는데 꽃을 심고 벽화그리기를 함으로써 한층 더 밝아지고 범죄예방도 되고,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보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서....

쓸모없는 땅으로만 여겨졌던 이 공간은 앞으로 동네 주민들에게도 소소한 즐거움을 주게 될텐데요.

인터뷰-이갑례(궐동)
아무 보잘 것 없는 길거리 한 귀퉁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여러 학생들이 와서 손을 보고 신경을 써 줘서 이렇게 좋은 땅이 되고, 아름다운 공원이 된 것 같아요.

쓰레기와 담배꽁초 대신 아름다운 꽃으로 채워진 오산시 ‘함께하는 꽃밭’. 이 공간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정성스런 손길로 가꿔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