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처럼 풍성한 ‘정월대보름 큰잔치’

내용

새해 첫 보름달을 맞아 마을공동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했던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부럼 같은 전통음식부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소망이 담겼습니다.

자막: 1일 오산천에서 ‘정월대보름 큰잔치’ 개최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3월 1일 오산시에서는 ‘정월대보름 큰잔치’가 열렸습니다.

자막: 지신밟기, 줄다리기 등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재현
오산시청에서부터 출발한 큰 무리의 풍물패가 오색시장과 오산천을 돌며 떠들썩하게 액운은 쫓아내고 복은 빌어줍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월대보름 행사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하얀 종이에 써 내려간 소망을 달집과 함께 태울 새끼줄에 매달기도 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줄다리기에 힘을 보태기도 합니다.

인터뷰-김동후(원동)
아이들에게도 생소한 행사이기 때문에 (같이) 와서 전통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고, 쥐불놀이도 하면서 저희가 어렸을 때 했던 것들을 아이들에게 체험하게 해 주고 싶어요.

인터뷰-한상우(화성시 동탄)
정월대보름인데 줄다리기랑 투호놀이 해서 재미있었어요. 이따 깡통돌리기랑 달집태우기 할 거예요.

자막: 삼국유사 속 정월대보름 설화 ‘까마귀 제사’ 눈길
특히, 올해는 ‘삼국유사’ 속 정월대보름 설화로, 신라 소지왕이 자신의 목숨을 구한 까마귀를 기리기 위해 지냈다는 ‘까마귀 제사’가 재연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둠이 깔리고 밤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자 깡통을 돌리는 아이들의 손이 바빠집니다.

자막: ‘달집태우기’ 보며 한 해 건강·풍요 기원
오산천은 아이들의 쥐불놀이로 수놓아지고, 드디어 높이 쌓아올린 달집이 모두의 소망을 담아 활활 타오릅니다.

인터뷰-박상은(양산동)
제가 원래 서울에 살았는데 달집태우기는 저도 처음 보거든요. 저희 딸 은서한테 달집태우기 한 번 보여주려고 일단 나왔고요. 그리고 소원은 아무래도 제가 40대를 넘다 보니까 가족 건강이 최고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사람 건강하라고 빌었습니다.

인터뷰-서유순(중앙동)
첫째는 내가 족이 건강하기를 바라고요. 그 다음에 또 오산시민으로서, 오산에 있는 모든 분들이 평안하고 안전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소원을) 빌었습니다.

달집태우기를 통해 모든 액운은 없애고, 보름달 같은 풍요로운 한 해를 소망했던 선조들. 2018년 새해에도 지역 주민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개인은 물론 지역공동체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