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자람터‘ 1호점 개소...오산형 ’아동 돌봄 체계‘ 구축

내용

오산시 금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문을 연 ‘함께자람터’.

온기가 도는 23평 남짓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자막: 오산시 직영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 제공
방과 후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되는 ‘함께자람터’는 전담관리자와 시간제돌봄교사 등의 인력이 아이들의 등하원 관리부터 학습지도, 예체능활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한 달도 안 돼 금세 적응을 마친 아이들은 대부분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로, 이 공간이 생기기 전까지는 집에서 혼자 있거나 방과 후 긴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야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김유은(필봉초 2학년)
엄마가 집에 없거나, 직장 가거나 그럴 때는 집에서 그냥 뒹굴면서 자거나 친구들이랑 놀면서 게임하거나 그랬어요.

(그럼 ‘함께자람터’가 생긴 이후에 여기서는 주로 무엇을 해요?)
숙제가 밀리면 이곳에서 숙제도 할 수 있고, 아는 동생이나 친구들이 있으니까 같이 놀기도 하고, 보드게임도, 그림그리기도 하면서 놀아요.

오산시 최초 ‘함께자람터’는 이같이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자막: 오산시, 정부 주관 공모에서 연달아 대상지로 선정 ’쾌거‘... 사업비 확보
자막: 아파트입주자대표회, 주민공동시설 내 공간 무상 임대
‘함께자람터’를 위해 주민들은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오산시는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다함께돌봄사업’에 이어, 7월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4개 부처가 공동 주관한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 대상지로 연달아 선정되며 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인터뷰-곽상욱 오산시장
이제는 방과 후 아이들을 그 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돌보는 기능을 오산시가 처음으로 (함께자람터) 1호점을 개관함으로써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우리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아이인 것처럼 우리가 함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9일 열린 ‘함께자람터’ 1호점 개소식에는 지역사회의 큰 관심이 쏠린 만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함께 했는데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더욱 큰 양육 부담을 느꼈던 맞벌이 부모들도 안도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신소영(금암동)
(아이들이) 일찍 끝나면 중간에 빈 시간이 많아서 되게 많이 고민을 했어요. 학원으로만 많이 돌리고 해서 아이도 피곤해 하고 경제적으로도 좀 부담이 되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일단은 (함께자람터)가 단지 안에 있어서 차량(사고)에도 노출되지 않고, 주변에 다 아는 친구들이고, 또 엄마들끼리도 안면이 있고 유대관계가 있는 엄마들이 많이 있어서, 혹시 제가 없더라도 아이를 부탁할 수가 있고...

자막 ‘초등학생 돌봄 지원’ 관련 조례 공포
‘방과 후 돌봄 수요 실태조사’에 따라 오산형 ‘함께자람터’ 확대 계획
한편, 오산시는 최근 ‘오산시 초등학생 온종일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 데 이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함께 관내 초등학생 아동과 양육자를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 수요 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오는 2022년까지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별 ‘함께자람터’를 확대하고, 수요자 중심의 오산형 ‘아동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