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용 시정소식 '오디오CD' 제작

내용

오산시, 시각장애인용 시정소식 ‘오디오 CD’ 제작

오산장애인종합복지관에 마련된 작은 스튜디오에서 성우 지망생, 김민지씨가 오디오 장비 앞에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자막: 오산세교복지타운 오산장애인종합복지관)
어떤 방송을 준비중이냐고요?

녹취:민지씨 지금 어떤 방송 준비하고 있는 거예요?
녹취:아 방송이 아니라요. 시각장애인용 오산소식 CD를 만들고 있어요.

(자막: 오디오 재능기부자 30여 명...‘오산소식’ 오디오 CD 제작)
성우가 되기 위한 경험도 쌓고 주변에 도움을 주고 싶어 재능기부를 시작했다는 김민지씨. 지난 8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오산소식’ 오디오용 CD를 제작하면서 남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민지(천안시)
저도 평소에 오디오북을 즐겨듣거든요. 그러면 되게 생생하게 전달이 돼요. 저도 감동이 들거든요. 그런데 시각장애인 분들은 한 감각을 잃은 대신 다른 감각이 더 크게 발달을 하잖아요. 이렇게 오디오로 듣게 되면 청각으로 느껴지는 감동이 일반인들보다 더 배가 되지 않을까....

(자막: 시각장애인들 오디오 CD들으며 폭넓은 시정소식 접해)
김민지씨를 비롯한 30여 명의 봉사자들이 녹음한 ‘오산 소식’는 CD로 제작돼 시각장애인들에게 배부되는데요.

평소 지인이나 복지관 관계자들을 통해서 지자체 소식을 접했던 시각장애인들은 오디오 CD를 통해 보다 폭넓은 시정 소식을 접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광수(시각장애 1급, 오산동)
CD로 듣게 되니까 여러 가지 다양한 소식들을 짧은 시간 내에 들을 수 있고, 또 시정을 어떻게 펼쳐 나가고 있는지, 장애인들의 복지에 대해서나 여러 관심들을 어떻게 해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참으로 좋습니다.

(자막:오산시, “시민기자들이 만드는 ‘오산소식’...장애인들도 공평하게 제공받아야”)
60여 명의 시민 기자들이 오산시 전역을 돌며 취재한 뉴스를 모아 매월 1일 무가지로 발행되는 ‘오산소식’. 오산시의 주요 시책과 행사, 곳곳에서 전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지난 해 10월부터 오디오 CD가 제작되면서 783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인들도 16면에 이르는 시정소식을 빠짐없이 제공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재진(오산시 홍보감사관 홍보팀장)
오산시 소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산시에 약 800명 가까이 되는 시각장애인들이 계신데, 이분들은 저희 소식지를 받아보시기는 하지만 읽을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오산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업을 통해서 오디오 CD를 만들었어요. 그분들에게 똑같은 정보를 공평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인쇄물로만 발행되던 오산소식의 오디오 CD 제작은 시민중심의 행정을 강조하고 있는 시의 노력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물인데요.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천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시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