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봉사회 ‘시민 중심 공공도서관’ 운영의 핵심으로 성장

내용

지난해 은퇴한 이병현씨가 이틀에 한 번 꼴로 아내와 함께 찾는 이곳은 오산시 세교동에 위치한 꿈두레도서관.

집 근처 도서관을 지나다 우연히 알게 된 키움봉사회를 통해, 하루 두세 시간씩 열람실의 도서정리를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병현(키움봉사회 회원)
운동을 하러 왔다가 보니까 도서관 플래카드가 붙어있었어요. 키움봉사회 회원을 모집한다고....그래서 집사람과 둘이 같이 오게 됐었어요. 우리는 재능을 가진 게 없으니까 재능 봉사는 할 수 없고, 그 대신 노력으로 하는 노력봉사는 우리 힘닿는 데 까지는 할 거예요.

자막: 시민 460여 명 공공도서관에서 ‘키움봉사회’ 활동

일흔을 넘긴 이병현씨와 아내 박인선씨의 눈에 비친 ‘요즘 도서관’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자막: 도서 정리 업무부터 다양한 재능기부 강좌까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주민들의 다양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적적할 줄만 알았던 노년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인선(키움봉사회 회원)
옛날에는 도서관이라 하면, 엄격한 것 같고 조용히 책만 보고 했는데 요즘에는 도서관이라는 개념이 아이들 놀이터처럼 편안하고 활기찬 것 같아서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또 여기는 프로그램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이따금씩 접해 보고 젊은 친구들이랑 만나서 얘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시민 중심의 도서관 운영을 목표로, 지난 2015년 비교적 규모가 작은 햇살마루 도서관에서 처음 운영됐던 키움봉사회.

자막: 2015년 햇살마루 도서관에서 시작...올해 8개 도서관으로 확대
도서 대출과 반납, 정리와 관련한 업무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문화 강좌들이 시민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봉사자들도 크게 늘어 올해는 오산시 8개 도서관에서 460여 명이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김영신(키움봉사회 회원)
(키움)봉사회 활동을 어렵게 생각했었는데 제가 가르치면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하니까 보람도 있고요. 그래서 다른 여러 관심 있는 분들도 합류하셔서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전달해 드리면 같이 배워서 같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막: 시민 중심 운영 도서관의 모범적 사례로 성장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이 곧 봉사자. 그렇다보니 키움봉사회의 역량이 커질수록 오산시의 도서관 운영 정책과 흐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묵(중앙도서관장)
(키움봉사회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핵심)는 시민들의 니즈(필요한 부분)를 오산시 도서관에 가장 빨리 전달하고, 또 오산시 도서관 정책 방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키움봉사회 회원들이) 도서관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되겠습니다.

자막: 오산시 “정기적인 교육, 간담회 개최로 키움봉사회 역량 강화해 나갈 것”
오산시는 앞으로 키움봉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직무 교육과 간담회, 교양 강좌를 열어 봉사자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서관을 중심으로 서로의 재능을 공유하고 나누는 주민 문화가 확산되면서, 키움봉사회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