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첫 설 명절... 오색시장 ‘활기’

내용

하얀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맵시 좋게 뽑아 나오는 가래떡.

차례상에 올릴 갖가지 생선을 살피는 눈길과 동태포를 뜨는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오산 오색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거리두기’ 없는 첫 설인만큼, 온 가족이 나눌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는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전통시장을 찾았는데요.

인터뷰-김민숙(오산시 오산동)
명절도 돌아오고 자녀들도 이제 코로나가 좀 풀리고 해서 모이니까 음식을 사러 왔어요. 두루두루 돌아다니면서 골라서 여러 가지 살 수 있으니까 재래시장이 좋죠, 항상.

노릇노릇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전집과 과일 가게도 모처럼 문전성시를 이루고, 상인들의 표정과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밝아 보입니다.

인터뷰-박재철(오색시장 상인)
아무래도 명절이다 보니까 가족 분들이 LA갈비도 많이 사러 오시고 해서 저희가 좋은 물건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색시장 많이 사랑해주세요.

자막: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최대 30% 환급 이벤트
특히, 이번 설에는 국산 농축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열렸는데요.

자막: 이권재 시장, 설맞이 장보기로 전통시장 이용 ‘독려’
이권재 오산시장도 오색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며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했습니다.

인터뷰-이권재 오산시장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설 명절을 맞이했습니다. 저도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아내와 함께 오색시장에 장을 보러 왔습니다. 여기 와 보니까 설맞이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도 하고 있고 여러 오산시민이 오셔서 장을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힘들었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잘 극복하시고 이번 명절은 가족과 함께 정말 행복하고 좋은 추억만 간직하는 설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기침체와 높아진 물가로 예년보다 장바구니는 가벼워졌지만,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린 주민들 덕에 활기를 되찾은 오색시장.

사람 냄새 가득한 오산 오색시장의 풍경에서 따스한 덕담과 정이 오가는 설 명절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