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성별, 장애의 경계를 허문 ‘사랑의 하모니’

내용

관객들 앞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에 한창인 오산시민오케스트라.

자막: 12월 9일 세교복지타운서 ‘창단식’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들자, 저마다 맡은 악기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자막: 연령, 성별, 장애, 실력 뛰어넘은 ‘아마추어 주민 오케스트라’
초등학생부터 70대에 이르는 단원들의 이력이 보여주듯, 나이와 성별, 장애, 실력의 경계를 허문 순수 아마추어 시민오케스트라입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 스스로 ‘가족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할 만큼, 실제 가족이 참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이정경(금암동·첼로 단원)
저희 딸이 4학년이거든요.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엄마랑 소통하는 부분이 얼마 없는 것 같은데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음악적인 부분에서 많이 대화도 하고 딸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물어보고....사이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인터뷰-오덕진(신장동· 비올라 단원)
제가 은퇴하고 난 뒤에 1인 1악기라고, 한번 악기에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비올라를) 시작했는데 제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우리 안사람이 소리가 너무 좋다, 본인도 해보고 싶다, 그래서 같은 악기를 하면 또 서로 다툼도 있을 수 있고 그러니까 서로 다른 악기로 화합을 이루자.... 이렇게 해서 (아내가)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함인생(신장동· 바이올린 단원)
이렇게 악기를 제가 스스로 연주를 하면서 보니까 더 아름다움을 느끼게 돼요. 음악을 들을 때랑. 그것으로 인해서 생활의 활력소를 더 느끼게 되었고, 부부간의 대화도, 공통된 주제가 있으니까 더 많이 하게 되고...

자막: 지난 6월 세교종합사회복지관 ‘주민조직화사업’ 일환으로 추진
오산시민오케스트라 창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지난 6월. 세교종합사회복지관의 ‘주민조직화사업’에 시민들이 동참하면서 창단위원회가 구성됐고, 46명의 단원들이 최종 선발됐습니다.

자막: 오케스트라 단원 46명 3개월 연습 끝에 첫 공연
지난 9일 열린 창단식에서 초보자들이 3개월 만에 얻은 결과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멋진 공연을 선보인 오산시민오케스트라.

자막: “지역의 수많은 오케스트라, 합창단과 한 무대에서 협연하고파”
이 무대를 통해 단원들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인터뷰-김귀근 (오산시민오케스트라 단장)
저희들이 꿈이 하나 있습니다. 오산에 4~5개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합창단도 어린이, 성인, 여성, 실버 합창단이 있는데 이런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묶어서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일명 ‘합창’이라고 하는 교향곡이 있는데, 그것을 협연하는 그런 꿈을 저희가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 시민들이 열정을 가지고 도와주신다면 이런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그렇게 믿습니다.

세대와 장애, 엘리트주의를 뛰어넘어 ‘음악’이라는 언어로 소통하게 된 ‘오산시민오케스트라’.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한 무대에 서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이들의 꿈이 머지않아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