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 ‘제5회 오산시전국학생토론대회’ 개최

내용

8.6~8.9 한신대학교, 전국 초중고 300여 명 참가
전국 최대 규모 ‘제5회 오산시전국학생토론대회’ 개최

<고등부 결승전 현장>
제5회 오산시전국학생토론대회의 고등부 결승전.

‘본 의회는 청와대 국민청원제도의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는 의제로 찬성팀과 반대팀이 맞서고 있습니다.

자막: 오산식 디베이트 3:3 의회식 대립 토론...찬반 대립
찬성팀은 청와대 국민청원제도가 삼권분립 원칙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 과연 이 제도가 정치적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오산시전국학생토론대회 고등부 결승전 ‘찬성팀’>
정치적 논쟁과 여론 수렴은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자 민의의 전당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는 이 모든 역할을 행정부에 해당하는 청와대가 담당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제왕적 대통령제로 비난받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서 기본적인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산시전국학생토론대회 고등부 결승전 ‘찬성팀’>
20만 명의 동의를 얻어야만 청와대의 답변을 얻을 수 있고, 댓글창 역시 이것에 대해 ‘동의합니다’ 또는 ‘반대합니다’ 단순한 의견 교환만을 나눌 수 있는 그러한 플랫폼이 어떻게 ‘공론 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찬성팀의 발언이 끝난 뒤 반대팀의 반론이 시작됩니다.

상대 연사들의 문제 제기에 대한 반박과 더불어 정부와 청와대 국민청원의 순기능을 강조합니다.

<오산시전국학생토론대회 고등부 결승전 ‘반대팀’>
청와대는 현재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되는 답변은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그에 대한 답변으로 어떤 절차를 밟게 되는지만 소개하는 답변이 주를 이뤘음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오산시전국학생토론대회 고등부 결승전 ‘반대팀’>
기존 국회청원을 제출하려면 직접 의원을 만나 의원이 작성한 청원소개의견서에 인감까지 받아야 하고 청원심사소위원회의 심사, 소관위원회 의 의결, 본회의 의결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문턱이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제는 이러한 문턱을 낮추어 보다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사회적 약자 및 취약계층에 (? 없는) 소통창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sync. 이의 있습니다.

두 팀 간의 날카로운 이의 제기와 질문이 오고 가는 토론 현장.

오산식 토론방식인 3:3 의회식 대립 토론은 매년 참가 학생들을 긴장케 하지만 곧 실력 향상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현진(병점고 3학년)
오산시 토론대회의 특성상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학교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저희가 충분히 자료 조사를 많이 해서 반론도 다 생각해 놨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예상치 못한 질문이 1연사(발언) 때 나와버려서 저희 세 명 다 굳어서 답변을 좀 얼버무리고 다음 (발언)에서 그 점을 보완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만큼 저희가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배웠고요.

이번 대회 참가가 누군가에는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조민서(용인외대부고 1학년)
SNS나 인터넷 같은 곳에서 이런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공유하고 얘기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거나 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지자체로는 최초로 전국학생토론대회의 장을 연 오산시.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만큼, 해마다 대회의 수준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국(오산시 평생교육과장)
오산시는 2011년부터 혁신교육사업의 일환으로 토론문화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교육 안에서 토론수업을 하고 있고, 학생 토론동아리, 토론캠프, 토론리그 및 대회를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토론을)배우고 있는데요. 전국학생토론대회는 오산시에서 벌써 5회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5회가 됨으로 인해서 지금은 심사위원부터 참가하는 선생님, 우리 학생들이 질적으로 많이 성장해 질 높은 대회가 되어 가고 있고,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막: 전국 초중고 96개팀 ‘각축’...‘교육부장관상’ 등 우승팀 시상으로 ‘마무리’
한편,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한신대학교에서 개최된 오산시전국학생토론대회는 전국 초중고 학생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 최고의 영예인 교육부장관상은 초등부 ‘군계일학’팀, 중등부 ‘AGORA’팀, 고등부 ‘완두껍질’ 팀에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