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역사의 현장 속으로’ 제3회 한국전쟁 체험박람회

내용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그려진 카드에 담긴 평화의 메시지.

여섯 살 어린아이가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단어는 ‘사랑’입니다.

손수현(오산시 금암동, 6세)
그 사랑은...다른 나라 사람들이랑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둘이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사랑이라고 썼어요.

자막: ‘한국전쟁’, ‘평화’ 주제로 다양한 체험활동·전시·공연
총탄을 맨 채 스러져 간 장병들의 유해 발굴 기록, 전사자들의 일상을 떠올리게 하는 유품들은 장난기 많던 아이들도 이내 숙연케 합니다.

최현태(운천초 4학년)
우리를 위해서 싸워주신 분들은 많은데, 우리가 알고 있는 분들은 몇 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요. 앞으로도 많은 유해가 발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5일 오산 고인돌 공원에서 개최된 ‘제3회 한국전쟁 체험 박람회’.

6.25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시·공연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에 깊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미옥(오산시 청호동)
저희가 한 민족인데 지금 북한과 남한으로 갈라져 있잖아요. 이렇게 왜 갈라져서 살아야 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앞으로 저희가 한 민족으로서 다시 뭉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막: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교전, ‘오산죽미령전투’ 체험관 ‘눈길’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격전지로 알려진 오산 죽미령. 이번 한국전쟁체험박람회에서는 역사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오산 죽미령 전투에 대한 기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체험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규준(유엔군초전기념관 관장)
죽미령 전투에서, 우리나라가 지금 기록상으로는 6시간 15분이란 시간을 이곳에서 (방어했는데) 그 시간이 날짜로 따지면 약 10일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기간 동안 전쟁이 늦춰졌다, 그래서 낙동강 방어선이 구축이 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앞으로 이 같은 체험 박람회를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한국전쟁에 대해서) 더 알고 평화가 어떻게 정착되어야 된다는 것을 우리 어린 학생들에게 심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잊혀져가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록과 역사적인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한국전쟁체험박람회. 고국을 위해, 또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