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초등학생 ‘우리고장 바로알기’ 교육자료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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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초등학생 ‘우리고장 바로알기’ 교육자료 자체 제작

‘우리고장 바로알기’라는 단원을 배우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의 사회과탐구 수업.

자막: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탐구 수업 중>
과연 아이들은 자신들이 나고 자란 이 고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오색시장은요, 사람도 많고, 길도 많고, 좋은 물건도 많이 팔고...

에코리움이 원래는 쓰레기장이었는데 깨끗한 곳으로 바뀐 거래요. 깨끗해지고 사람들이 많이 놀러가는 에코리움이 됐어요.

오산천은 소풍 가기도 좋고, 뛰어다니면서 놀기도 좋고, 자전거도 빌려 탈 수 있기 때문에 좋아요.

첫 수업 당시, 안타깝게도 우리고장의 유명한 장소로 대형마켓이나 잡화점을 떠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큰 발전인데요.

오산시가 학생들이 이 지역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직접 제작한 계기도 생각했던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였습니다.

인터뷰-장현주(오산시 교육정책팀장)
초등학교 3학년에는 ‘우리고장 바로 알기’라는 수업 과정이 있는데요. 실제로 오산 아이들이 수업 과정에서 선생님들이 오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어디야? 자랑할 만한 곳이 어디야 이렇게 얘기를 하면 홈플러스 같은 유명 마트라든지, 아니면 큰 다이소 이런 식의 (답변)을 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봤을 때 지역을 제대로 알고 아이들이 지역 안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북아트와 함께 하는 우리 고장 오산이야기라는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자막: 교과서 연계 워크북, 오산시 지도, 북아트 교구 제작·배부
오산시가 만든 학습자료는 교과서와 연계한 워크북과 오산시 지도, 지역의 주요 명소를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는 북아트 교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날 ‘우리고장 바로알기’ 수업의 주제는 100년 전통 오산오색시장.

선생님과 오색시장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나눈 뒤에는 북아트로 직접 장바구니를 만들어보기도 하는데요.

어른들도 잘 몰랐던 오색시장의 오색길.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인터뷰-이다연 (화성초 3학년)
오산(오색)시장에서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것을 알게 됐고, 다섯 가지의 색깔이 있는데, 그 다섯 가지 색깔을 오늘 다 알게 되었어요. 빨강색길에서는 옷 같은 걸 팔고, 신발도 팔고, 주황색길에서는 떡이나 기름 같은 걸 팔고...요리할 때 쓰는 제품들을. 녹색길에서는 채소 이런 걸 많이 팔고 파랑색길은 바다에서 잡은 것을 많이 팔고, 보라색길은 꽃 같은 걸 많이 팔아요.

자막: 초등학교 교사 집필위원으로 참여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업 자료가 부족해 직접 자료를 찾고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일선 교사들도, 교재 제작 당시 집필위원으로 참여해 큰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김정기 (화성초등학교 교사)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많이 자료를 접할 수는 있지만, 자기 고장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아는 활동 그런 것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특히 어릴 때부터 이것을 학습해 놓고 숙지해 놓지 않는다면 커서는 자기 고장의 어떤 전통이나, 한마디로 고장에서 느낄 수 있는 정체성을 많이 잃어버릴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좀 어릴 때 많이 학습하고 자기 고장의 전통이나 문화에 대해서 숙지한 상태에서 유지해 나가려면 이런 교육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산시 주교재가 만들어지고 활동 보조 자료들이 많이 만들어져서 아이들이 좀 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서 이렇게 학습효과가 더 높아지지 않았나 싶어요.

자막: 2년 연속 경기도교육청 공모사업 선정...하반기부터 2020년 교재 제작
오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만든 지역특색자료에 대한 평가를 거쳐, 하반기부터 2020년도 ‘함께 배우는 우리고장 오산이야기’ 교재 제작에 나설 계획인데요.

내 고장에 대해 바로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주변 곳곳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초등학생들. 먼 훗날, 이들이 기억하는 오산은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