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참여 ‘1인 1외국어 교육’ 호응

내용

오산시 한 고등학교의 중국어 수업.

자막: 오산 ‘ㅁ’ 고등학교 ‘중국어 수업’
여느 수업과는 달리, 두 명의 교사가 중국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학생들 앞에 섰습니다.

원어민 교사가 중국어로, 치파오를 비롯한 중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들려주면, 담당 교사가 한국어로 통역과 부연 설명을 덧붙입니다.

자막: 원어민 강사와 함께 하는 외국어 수업 ‘호응’
난생 처음으로 치파오를 입고 자기소개에 나선 학생들.

Sync. 안녕하세요. 저는 김민경입니다.

중국의 ‘국민간식’으로 통하는 해바라기씨도 맛보며 자연스럽게 중국문화와 언어를 습득해 갑니다.

인터뷰-김민경(매홀고 1학년)
저는 원어민 선생님이랑 같이 활동을 하니까 정확하게 발음을 배울 수 있고, 한국 선생님도 좋지만 (원어민) 선생님이 문화를 직접 아시니까 (반) 아이들도 더 쉽게 듣는 것 같고, 집중도 잘 되고....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자막: 오산시 지원 ‘1인 1외국어 사업’ 11개 초중고 참여
현재 오산시에서 원어민 교사를 활용해 외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는 모두 11곳.

자막: 원어민 강사로 ‘결혼이주여성’ 역량 활용
학교별 희망언어에 따라 정규 수업 또는 방과 후 수업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강사 양성과정과 면접을 거친 결혼이주여성들이 원어민 강사로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주리( 오산시 교육지원팀)
‘(오산시) 1인 1외국어 지원 사업’은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이런 사교육 없이 배우기 힘든 언어까지 학교 안에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가 이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고, (참여) 학교들이 다 같이 모여서 외국어를 즐길 수 있는 행사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오산시)의 내년 목표입니다.

오산시의 ‘1인 1외국어 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들은 사교육비 없이 다양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고, 이주여성들은 활발한 사회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입니다.



인터뷰-김민혜 (매홀고 교사)
두 시간 중에 한 시간 정도 원어민 선생님과 같이 수업을 하고 있고요. 1학기가 지난 후에 설문지를 받아봤는데, 지금과 같이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하는 것이 중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한 친구들이 상당수 있었고요. 뿐만 아니라, 오늘 같이 문화 수업을 할 때도 아무래도 제가 중국에 대한 경험을 한 부분은 한계가 있다 보니까, 중국어 선생님이 직접 좀 더 깊고 다양한 부분을 소개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위숙홍(중국어 원어민 교사)
이주여성으로서 한국에 와서는 일을 구하기 어려운데 이런 원어민 교사로 학교에 와서 수업을 하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이 따라하고 하면 제가 보람을 느껴요. 그래서 이런 기회가 앞으로 이주여성들에게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막: 참여 학교 만족도 및 수요 증가...내년도 사업 대상 확대
오산시는 지난해 처음 실시한 ‘1인 1외국어 지원’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사업 대상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인데요.

자막: 오산시 “원어민 강사 역량강화교육 주력”
‘외국어 테마 문화 행사’ 추진도 검토
이를 위해 원어민 강사의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외국어를 테마로, 관내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검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