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시민 주도형’ 미세먼지 대응 활발

내용

오산의 한 시민단체가 주최한 ‘미세먼지’ 교육 현장입니다.

이제 갓 초등교육을 받기 시작한 1학년 학생들은 미세먼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미세먼지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나쁜 (영향)을 주고 감기도 나게 해요.

자막: 오산환경보존시민위원단, 초등학생 대상 ‘미세먼지 교육’
막연하지만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나쁘다는 것 만큼은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초등학생들.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과 ‘올바른 대응’ 등 시민단체의 전문적인 교육이 이어질수록 아이들의 두 눈이 더욱 초롱초롱해집니다.

인터뷰-박윤서(필봉초 1학년)
(미세먼지는) 차나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가 동그랗게 뭉쳐져서 우리 몸을 해롭게 하는 작은 먼지 같아요.

인터뷰-배현준(필봉초등학교 1학년)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마스크를 쓰거나 물을 자주 마시고, 미세먼지가 좋을 때는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지 않고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는 거예요.

이 같은 교육은 미세먼지 노출에 주의를 기울이고는 있지만,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교사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우(필봉초등학교 교장)
우리 어린아이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교장으로서 학교에 미세먼지 표식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미리 세워놓고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교육은 사실 잘 못했습니다. 오늘 교육 내용을 보니까 상당히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돼서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행동을 잘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대선주자들의 핵심 공약으로 떠오를 만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자막: 자발적인 참여로 시민단체 발족
환경감시, 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
정부나 지자체별로 미세먼지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장기적인 대응과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지역의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자막: 교육과정 수료, 전문가 자문·감수 통해 ‘전문성’ 갖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지만,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자문, 감수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갖춰나가고 있는데요.

인터뷰-박미순(오산환경보존시민위원단 회장)
처음에는 열병합 발전소에 관한 모니터링 활동을 했었어요. 이 활동을 하다 보니까 좋은 것과 좋지 않은 부분들을 저희들이 알게 되면서 그런 것들을 시민들한테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오산시 환경과에서 ‘미세먼지 강사 양성 과정’도 거쳤어요. 그래서 저희 단체 내 강사진을 형성해서 환경(공학) 교수님한테 감수도 받고 오산 시민 누구나 필요한 곳이면 자발적으로 강의를 해 드리고 있고요. 자체적으로 마스크 선물도 해 드리고 있어요.

자막: 오산시 ‘미세먼지 제로화 사업’ 추진...
‘미세먼지 종합대책 시민위원회 설치’ 및 전문강사 양성 프로그램 검토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미세먼지 포럼’을 개최하는 등 미세먼지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오산시도 시민주도형 미세먼지 대응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위원회 설치와 함께 전문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평범했던 일상마저 흔들리고 있는 요즘,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선 시민들의 의지는 앞으로도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