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유엔군초전 기념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거행

내용

오산시, 유엔군초전 기념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거행

앵커: 오산시가 죽미령 전투 71주년을 맞아 ‘유엔군 초전 기념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개최했습니다.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이름으로 북한군과 첫 교전을 벌였던 스미스 부대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한미 양국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포화가 빗발치던 전쟁터에서 평화교육의 장이 된 죽미령평화공원 추도식 현장에서 전해 드립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유엔의 파병 결정이 내려지자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부산으로 급파됩니다.

자막: 미 스미스 부대, 6.25 전쟁 발발 직후 최초 파병
부산과 대전을 거쳐 3일 만에 도착한 오산 죽미령.

1개 대대에 불과했던 540명의 스미스 부대원들은 지형을 익힐 새도 없이 최신식 탱크를 앞세워 남진하는 북한군과 맞닥뜨립니다.

자막: 1950년 7월 5일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교전‘으로 기록
1950년 7월 5일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교전으로 기록된 죽미령 전투.

6시간의 치열한 교전 끝에 181명의 젊은 용사들이 전사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자막: 북한군 남진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 구축 ’기여‘
비록 패배한 전투였지만, 스미스 부대의 사투는 북한군을 큰 혼란에 빠트리면서 남진을 지연시켰고, 낙동강 방어선 구축과 인천상륙작전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자막: ’제71주년 유엔군 초전 기념 및 전몰장병 추도식‘ 개최
한국전쟁 발발 71주년, 유엔군 초전 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이 지난 2일 오산죽미령평화공원에서 개최됐습니다.

한미 양국의 군 관계자들과 보훈단체, 유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했습니다.

데이브 레스퍼란스 미2사단장(윌러드 벌러슨 3세 미8군사령관 추모사 대독)
스미스특수임무부대는 스무 살이 갓 지난 혹은 그보다 더 어린 젊은 장병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한국에 대해 전혀 아는 것도 없었고, 어느 한 명의 한국인도 알지 못했지만,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자유를 위해 힘껏 싸웠습니다. 오늘 저희는 스미스부대의 영웅적 행동을 기억합니다. 장병들의 희생을 추모합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유엔군 초전 기념 및 추도식이 개최된 죽미령평화공원에 대해 “전쟁의 시작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새로운 역사를 쓴 곳”이라며, 죽미령평화공원이 남북화해와 한미 우호의 상징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김능식 오산시 부시장(곽상욱 오산시장 추도사 대독)
앞으로 오산죽미령평화공원은 유엔군으로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세계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찾는 평화의 전당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한미우호를 자랑하는 뜻깊은 평화회담을 평화의 전당인 이곳에서 개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려 봅니다.

71년 전 포화가 빗발치던 전쟁터에서 오늘날 전 세대를 아우르며 평화의 가치를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죽미령평화공원.

매년 유엔군 최초로 세계평화를 위해 산화한 스미스 부대원들을 추모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