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고현초 시민개방 ‘꿈키움 도서관’ 개관

내용

오산고현초 시민개방 ‘꿈키움 도서관’ 개관

알록달록한 빈백소파에 누워 자유롭게 책을 읽는 아이들.

좋아하는 책 한 권을 들고 나무 책장에 기댄 엄마는 짧지만 행복한 휴식에 빠져듭니다.

자막: 학교도서관·주민개방도서관 통합 ‘첫 사례’
어느 곳에서나 꺼내들 수 있는 책과 약간의 경사로 재미를 준 마룻바닥, 웅덩이나 언덕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 곳곳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학교도서관이자 마을도서관. 가장 신이 난 건 아이들입니다.

인터뷰-정아윤(고현초 5학년)
예전보다 넓어져서 자유롭고, 쿠션도 있어서 누워서 책을 볼 수도 있고...

인터뷰-강민서(고현초 5학년)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놀이터처럼 생겨서 친구들하고 놀거나 책도 많이 읽을 수 있고...

2년에 가까운 긴 준비 끝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오산고현초 꿈키움도서관.

학교도서관과 주민개방도서관을 통합한 첫 사례로,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와 교육기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곽상욱 오산시장
아이들과 주민이 함께 시설을 이용하는 개방 도서관인데요. 학교시설이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되고 기쁜 장소로 어떻게 만들 것인가, 주민들이 함께 고민하기 시작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 시설이 성공하면 이제 다른 도서관도 시민개방시설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막: “학생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배움·소통의 장”
800여 제곱미터의 면적에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진 꿈키움도서관은 1층에 널찍한 로비와 유아열람실 등을 갖췄고, 2층은 통합자료실과 배움터로 조성됐습니다.

학생과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독서와 배움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한 틈새돌봄교실로, 주민들의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애(원동)
아직 저희 아이들이 저학년이라서 제가 데리러 올 때도 다른 데서 안 기다리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기다릴 수 있어서 그런 점도 좋고,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까 사서 선생님 권유로 봉사활동도 하게 됐거든요. 그러면서 도서관하고 많이 친숙해져서...
학교 내 시설을 외부에 개방하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학교 측도 꿈키움도서관이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교육의 장이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경숙(오산고현초등학교 교장)
처음에는 학교도서관과 마을도서관의 통합을 제안 받고, 굉장히 망설임도 많았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 공간에서 시민과 학생이 책을 읽고, 토론하며, 미래를 함께 꿈꾼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이야말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 미래교육을 향해 걸어가는 첫 걸음이 아닐까, 그래 그렇다면 함께 고민하며 같이 가보자라는 확신이 섰습니다.

학교 내 공간 인프라 위에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더한 꿈키움도서관.

오산시와 고현초등학교는 앞으로 꿈키움도서관을 공동으로 운 영해 나가며, 시민개방도서관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