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에 수달 서식지 복원 추진

내용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종인 수달.

자막: 2017년 4월 오산천 중상류 지점서 수달 배설물 확인
물가의 나무뿌리 혹은 바위틈을 보금자리로 이용하는 수달은 수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환경이 건강하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2010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온 오산천에서 이 같은 수달의 서식 흔적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4월.

자막: 수달전문가 “수달은 수질의 건강성을 상징하는 지표종”
7년 넘게 생태하천 복원에 힘 써왔던 오산시와 시민단체들에게는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인터뷰-윤순태(오산환경운동연합 하천전문위원)
(오산천의) 수질환경, 그런 것을 조사하면서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수달 배설물이 발견됐고, 일단은 믿기지가 않았어요. 왜냐하면 경기도 남부에서는 수달이 발견된 예가 없었고, 특히 오산천은 자연의 환경이 아니라 도심을 흐르는 하천이기 때문에 더더욱 믿기 힘들었는데, 그 배설물이 수달 배설물로 평가가 났고, 정확한 실체 조사를 위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해서...

자막: 12일 ‘오산천 수달 서식지 복원’ 관련 공청회 열려
수달의 서식 흔적이 확인된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오산천의 수달 서식지 복원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자막: ‘수달 서식지 복원’ 타당성 및 향후 전략 논의
오산문화원과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주최한 이번 공청회에는 오산시와 시의회는 물론 시민단체, 도시환경 및 수달 전문가들이 참석해 수달의 서식지 복원의 타당성과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한성용 박사(한국수달보호협회)
마지막 궁극적으로 수달이라는 동물이 여기서 회복이 되고 살아갈 수 있다면 오산천이라는 하천의 생물 다양성이 완성되는 것이죠. 그야말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의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그래서) 우리 오산시의 이미지를 친자연적으로 향상시킨다, 라는 그런 생각을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박혜정(오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지금부터는 학술적인 조사로 접근해서 수달이 살 수 있는 서식지가 어떤 형태로 되어 있는지, 그리고 수달의 개체 수나 이런 것들이 파악되어야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여기에 대한 위험요소가 뭔지 잘 파악하고, 행정과도 파트너십으로 오산천에서 수달이 정말 건강하게 서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막: 오산시 “민관 협력으로 수달이 사는 ‘클린시티’ 조성 기대”
오산시는 오염됐던 오산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기까지 많은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함께해 온 만큼 이번 수달 서식지 복원과 관련한 프로젝트도 민관 협력 체제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심흥선 (오산시 환경과장)
오늘같이 전문가들을 모시고 공청회를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도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로드맵을 짜서 진행해 나가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인데, (이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산시에서는 앞으로 민·관, 또 상하류 (인근) 지자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기초 조사가 끝난 다음에 서식지 복원과 최종적으로는 수달이 복원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산천 수달 서식지 복원은 앞으로 수달의 분포 및 먹이환경, 행동반경 등 기본적인 학술연구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인근 지자체, 지역 주민들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긴밀한 협력 속에 오산천을 ‘우수생태하천’으로 복원한 오산시가 이번 수달 서식지 복원에 대해서도 성공적인 로드맵을 그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