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체험박람회, 다큐멘터리 속 '오산죽미령전투'

내용


종이꽃으로 장식한 메모지에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단어는 ‘평화’와 ‘통일’.

(자막: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제1회 한국전쟁체험박람회’ 개최)
올해 오산시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한국전쟁체험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마음에 새긴 메시지는 하나였습니다.

인터뷰-이은석(화성시 솔빛초 4학년)
평소에 학교에서 6.25전쟁이나 관련 영상을 보거나 배울 때는 ‘아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들었지만 많이 공감하지는 못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많은 체험을 하니까 공감이 잘 가고, 빨리 통일이 돼서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6.25전쟁이 발발한 지, 67주년, 잊혀져가는 한국전쟁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제1회 한국전쟁체험박람회’가 25일 유엔군초전기념관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자막: 유엔군 첫 참전지 ‘죽미령’서 한국전쟁의 역사·의미 되새겨)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격전지로 알려진 죽미령 고개에 위치한 곳입니다.

인터뷰-이규준(유엔군초전기념관 관장)
어린이, 중간세대, 노인세대까지 화합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바라는 목적이고, 6.25전쟁에 대해 더 알게 해주고 싶고....물론 비극이었지만, 그래도 이런 비극도 있었구나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광복 이후의 한반도 상황과 한국전쟁 과정, 전쟁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이산가족의 비애와 참전용사 유해발굴 등 연대기별로 체험존이 구성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막: 다양한 체험활동 속 숨겨진 한국전쟁 일화...전 세대 공유)
오산 죽미령 전투에 참전했던 ‘스미스 부대원 모자 만들기’, 무기를 버리고 1만 4천여 명의 피난민을 태워 철수시켰던 ‘빅토리호 종이배 만들기’ 등 재미있는 체험활동에 숨겨진 일화 는 방문객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한국전쟁의 의미에 대해 함께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창영(서동)
행사장에 한번 들러보고 6.25 전쟁이 (어떻게)일어났는지 손자하고 구경하니까 정말 뜻 깊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손자도 학교에 들어가기 전인데, 자기도 체험해 보니까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인터뷰-김신이(광성초 5학년)
군인들이 여기서 정말 힘들게 싸웠고, 무엇보다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자막: 각 보훈단체 참여 ‘제67주년 6.25기념식’ 거행
KBS 1TV 특집다큐멘터리 방영...오산죽미령전투 재조명)
한편, 이날 오전에는 오산시 각 보훈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제67주년 6.25기념식’이 열린 데 이어, KBS 1TV를 통해 오산전투를 재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유엔군의 첫 참전으로 알려진 오산죽미령전투에 얽힌 숨겨진 역사가 소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