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까지 문 여는 오산시 공공심야약국, ‘광장약국’ 지정

내용

밤 11시를 넘긴 오산역환승센터 앞 상권.

자막: 오산시 공공심야약국으로 ‘광장약국’ 지정
주변 약국과 상점들이 거의 문을 닫은 시각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약국 한 곳으로 드문드문 손님들이 들어섭니다.

늦은 귀갓길에 간단한 상비약을 사는 손님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밤중 갑작스러운 사고나 증상을 동반한 경우입니다.

인터뷰-이상민(오산시 공공심야약국 ‘광장약국’ 약사)
보통 심야 시간대는 응급하신 분들, 어린이가 열이 있다든가, 알레르기가 갑자기 생겼다든가, 오토바이 운전하다가 다치신 분들, 화상 입으신 분들도 오고요.
그 외에도 응급 시 어디 물어보기 힘들 때 저희 약국에 전화해서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산시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된 ‘광장약국’.

자막: 연중무휴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
두 명의 약사가 교대로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합니다.

자막: 한밤중 응급 환자에 의약품 판매, 복약 지도 등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당황해 어떤 약을 복용 해야 할지 모르거나, 가벼운 증상에도 응급실을 가야 했던 주민들에는 한밤중의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인터뷰-윤준서(오산시 원동)
심야약국 없었으면 응급실 갔었을 수도 있는데, 오산시에 유일하게 심야약국이 있어서 덕분에 (응급실) 안 가고 편하게 약 사서 나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막: 지난해 방문 및 전화 상담 1,700여 건
많은 환자들을 상담하다 보니, 하마터면 골든타임을 놓칠 뻔한 응급 상황도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요.
인터뷰-조현욱(오산시 공공심야약국 ‘광장약국’ 약사)
할머니 약을 사러 오신 분이 있었는데, 이분이 말씀하시는 증상이 뇌졸중 전조 증상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혹시나 아니면 너무 다행이지만 응급실로 얼른 가보시는 게 어떻겠냐.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일주일쯤 지났을까, 그때가 치료할 적기였다고 감사 인사를 하러 오신 적이 있었어요.

오산시 공공심야약국을 찾는 이용자는 하루 평균 열 명 남짓.

약사들의 피로도와 지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매출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기에, 공공심야약국은 오늘도 어김없이 불을 밝힙니다.

인터뷰-조현욱(오산시 공공심야약국 ‘광장약국’ 약사)
간혹 이렇게 늦게까지 열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그런 분들 보면서 아,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